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회원국의 1차 투표에서 한국은 전체 회원국 193개 가운데 선출기준인 3분의2가 넘는 표를 얻어 아시아 그룹에서 경합한 캄보디아와 부탄을 제치고 안보리 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모두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으로 한국은 2013∼2014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내년 2월에는 알파벳 순에 의해 정해지는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한국은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 의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1996∼1997년 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분쟁 조정, 분쟁지역 군대 파견, 침략자에 대한 경제제재 및 무력사용승인, 유엔사무총장 임명권고, 국제 재판소 재판관 선출 등의 권한을 행사한다. 이처럼 막강한 권한의 안보리에 세계경제 15권인 우리나라가 재 진출함에 따라 북한 문제 및 다자외교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지난 1991년 유엔가입 이후 21년만에 두번째 안보리 이사국에 진출하는 만큼, 다자외교의 성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이사국으로서 유엔평화활동을 강화해 세계 안보에 기여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안보리 재진출을 올해의 핵심 외교과제로 설정하고,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