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손실액 뺀 '녹색GDP' 도입내년 예산 중에 제주도 '정상의 집' 건립, '녹색 GDP' 작성과 같은 이색사업이 눈에 띈다. 다음은 예산안에 나타난 이색사업들이다.
◆ 제주도 '정상의 집' 남북교류센터 건립
제주도를 방문한 세계 정상들의 방문 자취와 회의 결과 등 각종 기록을 정리한 전시관과 정상들의 회담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을 관광자원화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연건평 2,0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오는 2003년까지 완공되며 내년 예산에는 국고에서 30억원이 지원된다.
◆ 녹색 GDP 도입
경제활동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손실액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감한 국내순생산량을 나타내는 것이 녹색 GDP다. 2009년까지 총 110억원이 드는 이 사업에 내년에는 3억원을 투입, 수자원과 산림자원의 기초통계작업을 한다.
◆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국토 최남단의 수중암초인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완공돼 실시간으로 해양ㆍ기상ㆍ어장예보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기지는 헬기착륙장과 첨단 관측장비를 갖춘 255평 규모의 해상 인공 구조물로 해상재해 방지와 지구환경문제에 필요한 자료도 제공한다.
◆ 초등학생 치아 홈메우기 사업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금니의 접합면을 충치방지용 재료(레진)로 메워줌으로써 충치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국고와 지방비 등 43억1,400만원을 들여 농어촌 초등학교 1학년생과 도시영세민 아동 등 모두 26만9,6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60~90%의 충치예방효과가 있고 이에 따른 국민의료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 우주체험관 건립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자리잡을 우주센터에 2005년까지 건립돼 우주개발에 대한 교육ㆍ홍보시설로 활용된다. 우주의 생성, 태양계, 로켓의 원리, 인공위성 발사장면, 우주인의 활동 등이 전시된다
◆ 국외 유출 문화재 일제조사
국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현재 20개국 7만5,000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기초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정밀조사를 벌여 환수 또는 활용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 세계 음식박람회 개최
월드컵 기간인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음식을 전시 판매하고 국제요리경연대회ㆍ음식문화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20개국에서 200여개 업체, 14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밖에도 농어촌 체험 관광마을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찾아가는 농어촌체험관광', 청각장애 아동에 대한 달팽이관 수술비 지원,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미아찾아주기, 불가사리 제거장비 구입 지원, 세계일류상품 해외로드쇼 개최 등 특색 있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