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ㆍ야후 분기실적 예상밖 호조

윈도2000판매 등 활발...뉴욕증시에도 호재로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대 인터넷 업체인 야후가 뉴욕 증시의 하락세를 정지시키고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영국의 마코니, 미국의 ADMㆍEMC로 시작된 기술주 실적 악화로 심리적 패닉상태에 빠졌던 뉴욕 증시에 MS와 야후의 실적 호조가 모처럼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MS는 11일 뉴욕증시 마감후에 4회계분기(4~6월) 실적을 발표, 분기매출(잠정)이 65억~66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58억 달러보다 12%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예상한 63억~65억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델컴퓨터ㆍ컴팩컴퓨터등 PC업계가 가격경쟁으로 저조한 수익을 냈지만 PC 시장 전체의 규모는 커졌고 윈도2000의 구매가 활발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MS 주가는 이날 3% 상승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나 올랐다. MS는 인텔과 함께 시가총액 1ㆍ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하루등락폭이 10%에 가깝게 폭등했다는 것은 뉴욕 증시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MS는 다우존스 지수 구성 30개 종목의 하나이며, 나스닥 지수의 주요기업이므로 관련 기술주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72 포인트 폭등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종인 오러클ㆍIBMㆍ선마이크로 시스템ㆍ시에나등이 일제히 폭등세로 돌아섰다. MS는 투자 손실을 포함, 이번 분기에 주당 1센트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야후는 2분기 매출이 1억8,200만 달러로, 전년동기 2억7,0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1분기의 1억8,000만 달러보다는 약간 상승했고, 월가의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야후의 당초 목표치 1억6,500만~1억8,400만 달러의 상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야후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폭등했다. 야후의 분기 수익은 주당 1센트로, 전문가들이 수익도, 손실도 내지 못할 것이라던 예상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말 이후 실적 악화의 망령에 시달리던 뉴욕 증시가 모처럼 호재를 만나, 심리적 패닉 상태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최근 고등법원 판결을 통해 회사 분할을 피할수 있게 된데다 실적마저 좋게 나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ㆍ시스코시스템스ㆍ오러클등 대표 기술주 28개 종목중 24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이를 입증했다.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 셀룰라폰 메이커인 모토롤라도 2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에 근접,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0.64%, 나스닥이 0.47% 상승함으로써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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