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경 하우징 페어] 소형아파트 못잖은 주거 공간… 투자처로도 딱

■ 아파텔이 뜬다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DB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평균 13.7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한 대우건설의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투룸 이상에 선택형 평면 제공

피트니스센터·바베큐장 등 각종 부대시설까지 갖춰 인기


공실 위험도 원룸보다 낮아 임대수익률 평균 5~6%

금리 1%시대 투자대안으로


오피스텔 하면 '원룸'을 떠올리던 것은 이제 옛일이 됐다. 투룸 이상의 넓은 공간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일명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이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전세난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귀해지면서 그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소형아파트 대안으로 인기 급부상=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과 인근 신도시의 소형 아파트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은 월세 전환을 수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와 비교해도 주거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투룸 이상의 방에 내부 구조까지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평면을 제공하는 오피스텔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런 곳은 소형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테라스나 팬트리(대형수납공간)는 물론이고 피트니스센터와 바비큐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면서 신혼부부나 3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은 평균 422.3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평형의 경우 최고 청약경쟁률이 800.4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반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베이 구조에 전용 59㎡의 테라스까지 제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끈 것이다.


◇투자처로도 인기 끌어=금리가 1%대로 진입하면서 수익률을 보고 주거형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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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투자처였다. 공실 위험이 높은데다 과잉공급 탓에 임대수익률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1%대까지 내려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주택 전세난 여파로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올해 공급되는 물량마저 줄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은행 금리의 3배 수준인 평균 5~6%대의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세금부담도 완화되면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에 투자할 경우 오는 2016년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 4%도 면제받는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공실에 대한 위험도 원룸형 오피스텔에 비해 낮다. 소형 아파트 물량이 부족한 탓에 2~3인 가구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주거형 오피스텔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가족 단위로 입주할 경우 계약기간을 다 채워서 거주하는 경향이 많은 점도 공실 위험을 낮추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가의 변동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본 손실 위험이 크지 않다"며 "투룸 이상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2~3인 가족이 오랜 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 3년간 공급된 물량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남은 분양 예정 오피스텔 물량은 16곳, 총 6,606실 규모다. 이달까지 분양물량인 8,709실을 합치면 올해 분양물량은 총 1만5,315실로 예상된다. 지난 3년간 공급된 오피스텔이 △2012년 3만7,196실 △2013년 3만4,989실 △2014년 3만3,137실인 것과 비교해볼 때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 2~3달 전에 분양계획이 확정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분양물량이 더 늘어날 여지는 있다. 이를 감안해도 지난 3년간 공급된 규모보다는 줄어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 물량을 예상하는 게 쉽진 않다"면서도 "오피스텔 공급 과잉 문제는 작년부터 계속됐기 때문에 올해에는 아무래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고를 때 주의점은=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피스텔의 귀환'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겁다. 주거용이나 투자용으로 매력을 끌고 있지만 공실 위험과 수익률 하락이라는 부담감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주변 입지나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팀장은 "투자 목적이든 실수요 목적이든 환금성까지 생각한다면 교통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거기에 더해서 배후나 상주인구, 생활편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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