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새대통령 '메가와티' 선출와히드 퇴진 거부…정국 불안 지속 예상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23일 인도네시아의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는 이날 특별총회에서 압둘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메가와티 부통령을 제5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뽑았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은 25일께 새로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이날 정치적 안정이 예상되면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급속히 안정되고 주가가 오르는 등 급속히 회복됐다. 루피아는 지난주 금요일 달러당 1만1,400루피아에서 1,000루피아 이상 오른 1만150루피를 기록했다.
그러나 와히드 전 대통령은 탄핵안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궁 철수를 거부하는 등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새벽 MPR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골자로 한 포고령 발표했으나 군부와 경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