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최장 두 달간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FIFA 발롱도르는 FIFA와 프랑스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매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메시는 최근 4년 연속 이 상을 놓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다시 한 번 메시의 이름이 불려질지는 불확실하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메시의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6~8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얘기다. 올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 부상을 당한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순위 공동 3위(8골)에 머물러 있다. 반면 호날두는 16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날두는 8골로 득점 선두(메시는 6골로 3위)다.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득표 수에서 2위에 그쳤던 ‘2인자’ 호날두로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발롱도르 투표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프랑스풋볼이 선정한 기자단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