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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하고 전체 주식의 30%에서 40%를 신주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호텔롯데 상장시 최소 조건인 25%를 공모하면 75% 지분을 여전히 가질 수 있다"며 "신주발행이 아니라 기존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을 하면 상장이익이 바로 실현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이 같은 문제점을 거론하며 구주매출 방식이 아닌 신주발행을 늘릴 것을 주장하자 신 회장은 "전체 30%에서 40%를 신주발행으로 하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새정연 의원은 "광윤사·L투자회사에 어떤 식으로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것인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이 문제를 불식시키겠냐"고 신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신 회장은 "그렇게(투명하게) 하겠다"며 "내년 2·4분기까지 호텔롯데를 상장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신동빈 회장이 2006년에 롯데쇼핑을 상장하려 하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왜 회사를 남에게 파느냐고 했다는데 상장할 때 신 총괄회장이 반대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자 신 회장은 "총괄회장께 롯데호텔 상장을 왜 해야 하는지 보고를 올리고 100%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며 자신도 계속 한국 국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