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증시 활황 속 글로벌 M&A도 기록적 증가

올해 들어 53% 증가해 2조弗 돌파…2007년 이후 최대폭 증가

WSJ “저금리 속 주가 안정적인 것이 큰 힘…당분간 이어질 것”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전례 없는 안정적 증시 덕분에 올해 들어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2조 달러를 초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전문조사기관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현재까지 M&A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면서 2007년 이후 최대폭 증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가 지난 18일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를 54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음을 상기시켰다.

WSJ가 사례로 든 대형 M&A 가운데는 미국 2위 담배회사 레이놀즈의 250억달러짜리 로릴라드 인수, 그리고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의 800억 달러짜리 타임워너 인수시도도 있다.

이처럼 M&A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통신에서 제약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이 확장 압박을 받으면서 경쟁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에서 정보기술(IT)과 미디어, 통신 부문 투자 금융을 책임지는 로런스 골드버그는 “M&A가 전염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가 등락이 이전보다 완연히 안정적인 점도 M&A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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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M&A 담당 롭 킨들러 부회장은 “저금리 추세 속에 올해 주가 등락이 덜한 점”을 M&A 추동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주가 요동이 심해 M&A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등락 폭이 훨씬 더 좁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적 M&A가 많이 늘어난 점도 지적됐다.

딜로직 집계에 의하면 적대적 M&A 규모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44억 달러로, 딜로직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에 달했다.

적대적 M&A 숫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건당 액수는 커졌다.

대표적 예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영국 동종기업 아스트라제네카를 1,20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다가 거부돼 지난 5월 결국 계획을 철회한 것 등이다.

WSJ는 건강관리 쪽 M&A도 활발하다면서 올해 들어 이 분야의 글로벌 M&A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한 3,410억 달러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 건강관리 기업의 국외 M&A가 특히 활발하다면서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해 기업들이 해외로 도망가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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