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화주 추천 "헷갈리네"

같은 종목서 "매수" "매도" 상반된 의견<br>"업황 둔화 우려속 종목별 차별화 지속"

유화업종의 업황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도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키움증권은 12일 지난해 6월 이후 강세를 보여온 유화주들이 추가 상승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호남석유화학은 롯데건설이나 롯데유화 등 높은 자회사 가치에 힘입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주가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유화업체들은 제품가격 추가 상승이 어려워지면서 주가도 더 이상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들어 에틸렌 수요 위축으로 기초유분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계절적으로도 오는 3월 중순 이후에는 중국의 수입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정헌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도 주력제품 수급 악화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 정도 줄어들겠지만 자회사 가치 등을 감안해 유화 4개 업체 가운데 최선호 종목으로 꼽는다”며 목표가격 9만2,000원과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LG화학과 LG석유화학을 아시아 화학주 중 톱픽 종목으로 추천하고 호남석유는 투자기피 대상으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에도 업황 사이클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겠지만 유화주의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현금배당 가능성, 단기 설비확대 가능성 등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로 투자대상을 압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LG화학과 LG석유화학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호남석유에 대해서는 “업황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데다 비용 부문에서도 우려 요인이 있다”며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