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국내외 주요社 실적이 상승 관건"

별다른 모멘텀 없어 삼성물산·인텔등 발표에 주목<BR>수급 공백은 완화…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도 '변수'


지난주 후반 나타난 반등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POSCO와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발표로 지난 주 ‘어닝시즌’이 순조롭게 시작된 가운데 이번주 바통을 넘겨받은 삼성물산, LG필립스LCD 등의 실적내용에 상승세 지속 여부가 달릴 전망이다. 전세계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글로벌 IT대장주 ‘인텔’도 오는 16일(미국 현지시각)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연초 주가 급락의 주범으로 꼽혔던 ‘수급 공백’ 양상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16일부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수급상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외 실적발표에 관심= 우리투자증권은 “대외적인 경제환경이 악화되면서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실적이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4ㆍ4분기 어닝시즌은 이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면서 “지난주 후반 충분한 가격메리트가 확보된 상황에서 반등이 이뤄졌다는 점이 연속성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경우 최근 실적개선 및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발표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시의 반등이 지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 흐름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인텔의 실적 예상치가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경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급은 한 숨 돌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주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프로그램 매물이 일단락된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포지션이나 선ㆍ현물 가격차(베이시스) 동향을 고려할 때 추가로 나올 물량도 많지 않다는 것. 또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투신권이 다시 매수에 나설 조짐이고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연기금이 신규 주식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숨통이 다소 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6일부터 시작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새로운 수급상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의 지분 축소 및 주가 약세로 연결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반등을 모색하는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경험적으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시행될 경우 지수 하방경직성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주가도 안정적으로 상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코스닥도 반등 모색= 코스닥시장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며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종목들의 상승세 전환 추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스닥지수는 590~620포인트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닥지수는 600선 재탈환에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에는 매물 부담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어닝시즌이 본격화함에 따라 실적개선 종목들만 차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상장주들의 부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 연구원은 “신규 상장기업들의 경우 공모가 산정에 있어 고평가 논란이 있었고 상장 1~2개월후 보호예수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신규 상장주들이 테마주의 대안으로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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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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