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광석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 인터뷰

"실용화는 제약회사의 몫… 효율적 백신 만들수 있을것"

“비록 15장짜리 짧은 논문이지만, 그 속에는 20여명이 15년간 쏟아부은 열정의 결실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94년부터 우리 몸속에서의 면역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한 연구를 해 온 안광석 교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선정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논문 속에 엄청난 성과가 담겨있다”며 연구성과에 대해 큰 만족을 나타냈다. 실제 안 교수의 논문이 발표되자 세계 과학계는 엄청난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지는 대표 특집논문(A Featured Article)으로 실었다. 대표 특집논문은 매달 셀지를 통해 소개하는 논문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갖고 있는 논문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안 교수는 “셀지에 대표 특집논문으로 실린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학계에서는 셀지에 실리는 대표 특집논문을 ‘논문의 왕 중 왕’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면역시스템은 병든 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을 하는 게 기본적인 생리다”며 “다만 인체는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T임파구 98%는 소멸하고 나머지 2%만이 생존토록 해 면역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세포가 병든세포를 감지,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 연구는 병든세포를 어떻게 제 빨리 파악해 정확하게 공격하는 지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실용화는 제약회사의 몫으로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훨씬 효율적인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면역학적 연구성과는 임상적 응용으로 광범위하게 연결될 수 있는 적용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인 만성감염 바이러스 질환, 암질환 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볼 때 이번 연구결과는 그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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