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쓸쓸한 1주기 맞는 '포니 정'

현정은-정몽준 만남 성사 여부도 '주목'

작년 타계한 '포니 정'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쓸쓸한' 1주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고인의 아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법처리에 이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정몽준 의원의 경영권 분쟁으로 현대가로서는 어느 때보다 혹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19일 오전11시 경기도 양수리 고인의 선영에서 현대가 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히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고인의 1주기 추모 행사를 최소한 간소하게 한다는 상부의 방침에 따라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았으며, 행사는 현대가 구성원들이 모인 가운데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에는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고인의 1주기를 맞이해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공식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행사 방향이 가족행사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일 오후에는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 1층 로비에서 고인의 흉상 제막식이 개최되고 20일에는 성북동 고인의 자택에서 제사가 열린다. 한편 고인의 1주기 행사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현 회장과 정 의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 회장측으로선 "어차피 만나고 싶었던 참이니 못 만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은 19일 추모행사는 참석할 지 여부가 불투명하지만20일 집안 제사에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측은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을 기습 매입한 이후 현 회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만남을 계속 회피해 왔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정 의원은 19일 추모 행사와 20일 제사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 뚜렷한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참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정 의원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현 회장과의 만남을 감수하고 제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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