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방, 인터넷 CAFE, PC게임방, PC게임터, PC 인터넷게임방, CD게임방...요즘 신문 광고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게임방의 여러가지 표현이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인터넷 게임방은 지난해 가을부터 붐이 일었고, 올들어 전국적으로 1,000곳 이상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와 함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 게임방의 체인점(프랜차이즈)을 운영하는 회사만도 네트로CD, 인터넷매직프라자, 드림넷, BM매니아, 아이네트, 인터넷 겜돌이, 인터넷 게스트, 도깨비 커서넷등 30여곳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진컴퓨터랜드, 대우통신 등 대형 PC업체들도 속속 게임방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게임방이 크게 증가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전용회선, 근거리통신망(LAN)카드, 게임소프트웨어 등 관련업체도 신규수요가 급증하면서 모처럼 웃음을 짓고 있다.
인터넷 게임은 프로그래밍된 패턴만 익히면 숙달되는 전자오락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략을 세워야 하고,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 대 1이나 1 대 다수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인터넷망을 통해 외국인과의 게임도 가능하다. 게임의 성적 순위가 매겨져 호기심과 경쟁심을 유발한다. 도시건설이나 전쟁게임 등을 할때 서로 역할을 정해 누가 잘했는지 점수를 매기는 식이다. 현재 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120여만명. 이 가운데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70% 가량이 중고생들이며, 나머지는 20~30대 직장인이 고객층이다.
인터넷 게임방의 이용료는 보통 시간당 2,000원. 게임 관련 매출비중은 80%선이다. 나머지는 학생이나 자영업자가 정보를 검색하고 문서를 편집할 수 있도록 스캐너와 프린터 등을 갖춰 놓고, 자판기나 공중전화기 등을 설치해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초기투자비는 PC 20대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이며 대부분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임방은 이용자가 많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는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고객들이 몰린다. 서울 신촌과 강남역 등 3~4곳의 인터넷 게임방을 확인한 결과 오후 3시부터 저녁까지는 중고생이, 7시부터 11시까지는 대학생과 20대 직장인으로 북적대고 있다. 번화가의 경우에는 자정 이후에도 휴흥업소 종업원과 직장인들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성창업대학원 양혜숙원장은 『인터넷 게임방과 관련된 현행법규가 모호하고, 투자비가 만만치 않으며, 자격이 없는 본사가 섞여 있다』고 지적하면서체인점 가맹때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양원장은 하지만 『현재도 호황이지만 미래에도 유망업종』이라고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광본 기자】
프로그래밍된 패턴만 익히면 숙달되는 전자오락과 달리 전략을 세워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게임방에 신세대들이 몰려 게임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