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구직난 속 외식업 고용은 늘어

미국에서 경기침체로 거의 모든 업종의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유독 외식업의 고용이 크게 늘어 시선을 끈다. 2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레스토랑과 술집에서 3만4,000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구했다. 이는 같은 달 민간부문 신규 고용인원 6만4,000명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고용 증대 효과는 월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맥도날드의 주가가 최근 1년간 3분1 상승하는 등 식당 체인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침체 와중에 구직시장으로 내몰린 젊은 층이 식당 웨이터와 바텐더로 취업할 기회가 그나마 많은 셈이다. 레스토랑 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잠깐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LAT는 레스토랑과 바 등 외식업종의 고용 증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런 업종 종사자가 1990년 전체 민간부문 고용의 7%에서 현재 9%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외식업의 고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른 업종과 달리 아웃소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의 에드워드 리머 소장은 "상하이에서 레스토랑 음식을 만들어 올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머 소장은 그러나 외식업의 일자리만으로 경제를 소생시킬 수 없다면서 경제가 실질적으로 성장하려면 제조업이나 지식산업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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