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바뀐다

시세 차익보단 임대수익에 눈돌려<br>집값 약세·전세 선호 현상속<br>稅혜택등 임대환경도 좋아져<br>수익형 부동산 투자 늘듯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 확대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유인정책 등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이 올해 주요 투자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급된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투자자들이 조경 등 단지구성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경제 DB

투자수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노리는 쪽으로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 같은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문 사라진 상태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전세로만 몰려드는 등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앞으로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소득을 중시하는 쪽으로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요건이 완화되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형 임대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이 본격화되는 등 임대사업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 올해부터 활기 뛸 듯=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매입임대사업 요건을 완화했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임대사업자의 요건이 5가구 매입에서 3가구(지방은 1가구)로 줄고, 최소 임대기간도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임대 주택의 취득 시 공시가격도 3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매입임대 사업이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평촌ㆍ산본ㆍ일산 등 1기 신도시와 군포ㆍ평택 등이 최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크게 높아져 임대 투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학군 등 주거 여건이 좋으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부장은 "수도권 지역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 수익형 부동산 상품 봇물 이룰 듯=지난해 한 해 동안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이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연간 2.68% 하락했지만 오피스텔은 오히려 2.08%올랐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마포, 여의도, 서대문 등은 7~9%의 높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새해에는 이들 주거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더욱 뜨거운 청약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아파트 사업에만 올인하던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독창적인 브랜드를 달고 주거 수익형 부동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1월중으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대흥동에서 각각 공덕 푸르지오시티, 이대역 푸르지오시티 등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포스코건설도 2월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 숲 인근에서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GS건설은 상반기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을 선보인다. 이밖에 흑석뉴타운에서는 부분 임대가 가능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등 독창적인 수익형 부동산도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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