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증권 주가의 급등은 자문형 랩 잔액 증가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점유율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0년 투자 수익률이 높았던 자문사 랩을 선점한 덕분에 규모 면에서 다른 대형사를 압도했다. 최근 삼성증권의 전체 랩 잔액은 3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75% 이상이 주식형 랩이기 때문에 수수료 마진도 매우 높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도 2010년 1ㆍ4분기 6.07%에서 2ㆍ4분기 6.47%, 3ㆍ4분기 6.7%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0년 주식시장을 외국인이 주도하면서 대부분 국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증권은 오랜 기간 자산관리영업에 치중해왔다. 이에 따라 고객 예탁 자산 규모는 150조원에 이를 정도로 많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예탁 자산 회전이 낮아 마진이 적은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2010년 들어 활발한 자산 교체 유도를 통해 예탁 자산의 수수료 마진을 높였고 그 결실이 나타난다는 점이 삼성증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이 최근 급등하기는 했지만 현재 다른 대형사와 비교한 삼성증권의 주가 프리미엄 수준이 과거의 평균치 정도이며 증권업종 중 실적 개선이 가장 돋보이는 만큼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 10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