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이중가격제 일원화작업 착수

포항제철(회장 유상부·劉常夫)이 내수용과 수출용(로컬)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 이중 가격제도를 일원화하기 위해 가격 정비작업에 착수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이달 계약분부터 스테인레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로컬 엑스트라 가격에 적용하는 환율을 달러당 743원에서 1,250원으로 조정했다. 포철이 표준제품(베이스)에 첨가되는 물질 등 추가 가공분에 대해 부가하는 엑스트라 가격의 환율을 조정한 것은 지난 88년 이후 10년만이다. 포철의 이같은 조치는 환율의 급변동으로 왜곡돼 있는 로컬가격을 내수가격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가격 일원화를 위한 전단계로 풀이된다. 포철은 그동안 수요업체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이중가격제도를 도입해 로컬가격(가공후 수출을 전제로 한 공급가격)을 내수가격 보다 낮게 책정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말 이후 환율이 폭등해 달러로 표시되는 로컬가격이 내수가격(원화 표시)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자 베이스가격을 분기에 2~3차례 조정해왔고, 이번에 엑스트라 가격체제까지 손질을 가한 것이다. 포철 관계자는 『포철은 장기적으로 공급가격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직돼 있는 내수가격을 어떻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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