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국경절 연휴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휴일경제' 효과 극대화 총력<br>관광업종도 한달전 예약 완료 '웃음꽃'

‘국경절(10월1일) 연휴 특수를 잡아라.’ 중국 전역이 건국기념일(국경절)을 맞아 7일까지 황금 연휴에 들어가자 기업들이 ‘휴일경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유통업계. 백화점, 쇼핑센터, 가전매장 등 중국의 주요 유통업계는 가격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판촉행사를 만들어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왕푸징에 있는 신동안시장의 판촉담당자는 “연휴를 맞아 쇼핑하려는 고객을 위해 20~40%의 가격할인행사, 소비 누적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 행사 등을 마련해 이 기간동안 올해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열차표, 비행기표, 호텔 등은 이미 한달 전에 예약이 끝났지만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 있는 공원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입장객을 유치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베이징시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휴기간중 베이징의 공원과 관광지를 찾는 시민과 외지인이 하루 200만~300만명 정도가 되고, 하루 입장료 수입도 9,000만위앤(약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사나 각 공원 및 유원지들이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의 이처럼 연휴 특수에 목을 메는 것은 중국인들이 장기 휴일기간동안 쇼핑, 관광 등 소비를 집중하는 경향이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체들은 이 기간동안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한해 농사’로 여길 정도다. 실제로 지난 99년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2,800만명의 여행객에 141억 위앤의 관광 수입을 올렸던 중국의 관광업계는 올해는 1억명의 관광객에 400억위앤(약 6조원)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이 돈을 안 쓰고 저축에 주력하자 이들의 소비를 촉진시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음력설(春節), 노동절(5월1일), 국경절(10월1일) 등의 휴일을 각각 7일로 늘려 지난 99년 국경절연휴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내수진작을 위해 실시한 황금연휴와 휴일경제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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