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국·호주 인프라 전문 펀드에 교직원공제회 1725억원 투자


올해 해외개발부문 신규투자, 전년비 3배 늘어 19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영국과 호주의 인프라 투자 전문 펀드에 모두 1,725억원을 투자한다. 21일 교직원공제회는 선진국의 병원ㆍ경찰청ㆍ체육시설ㆍ도로 등을 준공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펀드에 920억원(8,000만달러)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가 투자한 ‘인프라레드 인프라 펀드 Ⅲ(이하 인프라레드 펀드)’은 영국 자산운용사인 인프라레드 캐피털 파트너스가 운용하며 총 운용자산 규모는 10억~12억달러(1조1,500억~1조3,800억원)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캐나다 벤쿠버 경찰청ㆍ싱가포르 국가 종합운동장ㆍ호주 애들레이드 병원 신축과 프랑스 남서부도로(A63) 확장 공사 프로젝트로 선진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이 펀드의 운용 기간은 총 10년이며 연 평균 예상 수익률은 7%다. 교직원공제회는 미래맵스자산운용의 일임계좌 형태로 이 펀드에 투자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처음 4년간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나머지 6년간 정부로부터 지급받는 고정사용료, 도로운영 수입 등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게 된다”며 “앞으로 장기간 시중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프라투자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호주의 유료 고속도로 운영업체 ‘커넥트이스트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설정된 인프라펀드에도 805억원(7,000만달러)을 집행했다. 이 펀드는 호주 인프라 투자전문 운용사 CP2가 운용하는 펀드로 커넥트이스트 그룹 지분 35%를 보유한 CP2가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투자를 유치해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 65%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 들어 교직원공제회의 해외개발사업 부문 신규 투자 금액은 3,755억원으로 지난해 투자금액(1,025억원)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교직원공제회는 2009년 8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플랜트 개발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해외 SOC 투자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 매입(2010년), 시카고 오피스 빌딩 매입(2011년) 등 활발한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개발사업부문 총 투자금액은 지난해말 2,920억원에서 6,465억원(13건)으로 120% 이상 증가했다. 허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개발사업부 팀장은 “인프라 사업은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하고 장기 계약 체결에 따른 현금 흐름 예측이 가능해 투자 안정성이 높다”며 “국내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리스크 분산의 필요성과 장기 안정적인 수익원 발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개발사업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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