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성실 공시 다시 고개 "투자 주의"

올들어 벌점부과 15건 달해 작년 전체 수준 육박

불성실 공시가 올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경영이 부실한 일부 중소업체들이 상습적으로 불성실 공시를 저지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7월 현재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돼 벌점을 부과받은 기업은 총 15건(12개사)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수준(17건)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레에 걸친 공시부담 경감 조치로 수시 공시해야 할 목록이 280개에서 134개로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에 있던 불성실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 최근 한 중소 유통업체는 통화옵션거래로 32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공시했다가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면서 벌점 8점을 부과받았다. 또 다른 유통업체 G사의 경우 올 들어서만 3차례의 불성실 공시 신고로 누계벌점이 20점을 넘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측은 공시에 익숙지 않은 중소 기업들의 착오에 의한 사례가 많지만 부진한 경영 사항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인 왜곡을 일삼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받으면 은행의 신용도가 악화되는 등 무형의 피해가 크다”며 “특히 대외 신인도를 중시하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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