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이블TV업계, 이동통신 진출 본격 행보 나선다

와이브로사업 검토등<br>'케이블방송통신協' 이름도 바꿔

지난해 말부터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꾸준한 관심을 표명했던 케이블TV 업계가 이동통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9일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 진출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며 최근 통신전문 컨설팅 업체에 연구용역을 줘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달 말께 1차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사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사명도 '한국케이블방송통신협회'로 바꿔 통신업으로의 영역확대를 대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동통신 시장 진출 검토는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등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진출 방안으로는 ▲주파수를 직접 할당 받아 통신망을 깔거나 ▲기존 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방안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된 와이브로 사업 진출 등 3가지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하나로텔레콤이 포기한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획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세계화 추진방침과 맞물려 정부가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기능 탑재를 검토하고 있고, 제3 와이브로 사업자이자 제4 이동통신사업자도 추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PTV를 앞세워 케이블 시장까지 넘보는 거대 통신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요구인 유선전화ㆍ방송ㆍ초고속인터넷ㆍ이동전화 등 여러 개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결합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아야 한다. 케이블TV업계는 결합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와이브로 진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브라질 최대 미디어그룹 아브릴(ABRIL)의 케이블TV 회사 'TVA'와 베네수엘라 케이블TV 회사 옴니비전(Omnivision) 등이 삼성전자 장비를 이용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역시 사업권 확보를 위한 출연금 및 기지국 확보 등 초기 막대한 투자 부담이 케이블TV업계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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