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핫머니 中으로 몰린다

중국 위앤화 절상을 노린 국제 핫머니가 중국 자본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20일 중국 금융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국제 압력에 굴복해 앞으로 몇 개월 뒤 위앤화를 평가절상할 것으로 예상한 환투기꾼들이 선물, 채권 등의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핫머니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그 규모는 300억~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핫머니는 주로 선물 상품에 투자되고 있으며, A증시에 투자된 돈은 전체 유입 자금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선물상품도 위앤화 절상을 기대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국제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NDF(역외선물환) 6개월짜리는 현재 매매기준율(1달러당 8.2771위앤) 보다 2.84% 절상된 8.0421위앤, 1년짜리는 5.2% 절상된 7.8446위앤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자본시장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투기꾼들이 선물투자를 가장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최근 핫머니가 예전과 다른 점은 채권, MMF(초단기수익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 핫머니가 중국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조건부외국기관투자자(QFII) 추가 투자쿼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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