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부평공장 조업재개

대우車 부평공장 조업재개 최종부도 직후인 지난달 9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4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그러나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해외주문이 급감, 정상조업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공장 생산직 3,000여명은 4일 정상 출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안전점검 및 라인가동 준비를 마치고 오후 5시까지 일할 예정이다. 이종대 회장은 가동에 앞서 담화문을 통해 "제2의 창업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자동차기업을 만들자"며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뼈를 깎는 자구노력 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당분간 1교대(8시간)로 운영하고 1공장은 주 4일, 2공장은 주 5일 가동할 계획"이라며 "부평에서 12월 한달 동안 1만2,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동을 계속해 온 군산ㆍ창원공장은 12월중 각각 1만대와 1만6,00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출주문이 급감, 정상가동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가 내년 1월에 선적할 주문물량은 604대에 불과하다. 이는 부도 이전인 지난 10월 마감된 12월분 주문량인 3만2,448대, 11월분 3만7,946대에 비하면 2%에도 못 미치는 것. 대우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대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반면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해외시장 에서는 '최종부도가 파산'으로 인식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대우차는 수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주문을 받아놓은 2만4,000대를 이른 시일안에 선적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또 정부, 채권단, 노조 등 당사자들이 해외 판매망과 언론을 향해 '긍정적 메시지'를 심어주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2000/12/03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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