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반영해 중소기업들은 꼭 필요한 최소인력만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채용 기업수는 늘어나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18일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전국의 중소기업 1,45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4 하반기 중소기업 취업동향’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직원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70.8% (1,026업체)로 지난해 하반기 62.7% (576개 업체 중 361개 업체)보다 8.1%포인트 늘어났다.
또 전체 채용규모는 4,539명으로 한 기업당 채용인원수는 약 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기업당 약 9명의 채용계획이 있었던 데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로 중소기업들이 사업확장 등 공격경영보다는 경기침체를 의식해 필수인원만 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용시기를 보면 조사업체중 48.9%는 이달중 채용을 진행하고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2.1%와 7.7%가 직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직무분야로는 영업직이 14.9%로 가장 많았고, 이후 생산(현장)직 14.3%, 영업관리 11.5%, 연구개발(R&D) 10.4% 순이었다. 채용하는 직원의 학력수준은 대졸 42.3%, 초대졸 32.7%였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에는 결원 발생시 수시채용을 하던 경력직을 뽑겠다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전체 응답기업(1,450개 업체)중 올 하반기 경력직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6.6%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이에비해 16.6%는 결원 발생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력직 채용규모는 이들 66.6%(966개업체)에서 2,731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 기업당 약 3명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직무는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직무와 달리 연구개발(R&D)직이 18.1%로 가장 많았고 이어 ITㆍ정보통신직(12.4%), 영업직(11.4%)이 많아 실무 경험을 통한 노하우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채용하는 직원의 경력으로는 2년~3년이 3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년 22.6% 1~2년 19.8%순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직원 확대가 아닌 최소 인력의 충원만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