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외자유치 창구役 '톡톡'

월드컵이 지방자치단체 들로부터 '해외투자유치 창구'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자치부는 18일 월드컵 개막이후 지금까지 미국ㆍ일본ㆍ프랑스ㆍ중국ㆍ독일ㆍ덴마크 등 모두 17개국 184명의 외국기업 관계자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초청을 받거나 방문해 국내투자를 협의 중 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자치단체는 서울과 부산으로 미국ㆍ일본ㆍ프랑스ㆍ독일 등 15개국 60여명의 기업인을 초청해 각 도시의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회 등을 열고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에는 독일 등 6개국 10개업체 18명에게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중 3개업체로부터 1조3,000억원대의 투자의향을 받았으며, 경북도 일본과 중국기업들과 500만달러 상당의 관광 관련 투자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미국기업 경영인 10명을 초청해 투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는 등 국제관광단지 조성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남은 주한 일본기업인들을 불러들여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투자환경 홍보에 나섰다. 울산은 프랑스 알스톰사와 한국지소 개설과 자동차 및 유류 관련 업체 등과 협력제휴를 추진중인 가운데 노르웨이 오드렐사와는 4,000여만달러의 탱크터미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자치단체들의 투자유치활동이 어느때 보다 활발한 이유는 월드컵 경기 관람차 방문하는 외국기업인이나 정부 관계자와 자연스레 접촉할 수 있고, 이들도 한국의 상품과 노동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쪽 모두 상품판매와 투자유치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월드컵으로 높아진 국가와 지역이미지를 지역 투자유치 및 수출증가로 이어지도록 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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