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펀드에서 4주 만에 다시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13~19일)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총 15억4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5월 중순 이후 5주간 급격한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가 잠시 정체를 보인 후 다시 유출세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관련 개별 펀드별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10억1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4억4천600만달러, 태평양지역 펀드에서 2천500만달러,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5천300만달러가 유출됐다.
지난주 8주 만에 자금이 유입됐던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한 주 만에 다시 18억6천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브릭스와 동유럽, 중남미를 비롯해 한국, 대만 등 대부분의 신흥시장 지역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해외 뮤추얼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광범위하게나타나 어떤 시장도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불안, 해외증시 하락의 영향에서 피해갈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펀드 흐름은 급격한 자금 이탈 이후 정체 국면이 더 이어지는 과정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도 중립 이하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시장의 관심이 '금리인상'에서 '경기둔화'로 서서히 옮겨가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