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남북정상회담] 경협주 급등… 증시에도‘훈풍’

현대상선 9%·대림산업 4% 올라… 로만손은 상한가<br>“지정학적 리스크 줄여 장기적으로 긍정 영향 기대”




[남북 정상회담] 경협주 급등… 증시에도 ‘훈풍’ 현대상선 9%·대림산업 4% 올라… 로만손은 상한가“지정학적 리스크 줄여 장기적으로 긍정 영향 기대” 문병도 기자 do@sed.co.kr 관련기사 • 전문가 긴급대담 • 재계 반응 • 기업들 움직임 • 경의·동해선 정기운행 될까 • 中·日 환영속 미묘한 입장차 • 미국측 입장은 • 美와 사전조율 과정 거친듯 • 개성공단 사업 탄력 받을듯 • IT협력 영향은 • 정치권 엇갈린 반응 • 성큼 다가 선 4개국 정상회담 • 대선 주자들 반응 • 남북 발표 합의서 뭐가 다른가 • 6자회담에 긍정적 영향 미칠듯 • 1차 회담과 비교해보니… • 성사 주역 김만복 국정원장·김양건 통전부장은 누구 • 경협 강화로 국내기업 北진출 늘면 시중銀도 "지원 확대" • 한국 신용등급 즉각 상향은 힘들듯 • 건설업계 "장기적으론 기대되지만…" • 정상회담 이뤄지기까지 • 뒷거래, 있었나 없었나 • 회담 의제와 과제 • 왜 또 평양인가 • 실무작업 맡아온 3인 일문일답 • 의미와 전망 • 남북합의서 전문 요약 • [남북합의서 전문] 정상들 회담 장소는? • 어떻게 준비하나 • 한나라당 "대선용 깜짝쇼" 강력 비판 • '평화체제 전환' 한반도 질서 바뀐다 • 경협주 급등… 증시에도‘훈풍’ •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금융권 반응 엇갈려…'신중 vs 기대' • 증시 "이런 종목에 기회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깜짝 소식에 증시가 모처럼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조정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대형 호재가 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을 줄여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경우 관련 경협 종목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짝 호재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련주 매매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증시 훈풍, 대북 경협주 급등= 이날 증시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화답이라도 하듯 2.34%나 폭등하며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대북 송전, 철도 도로연결 등 관련 대북 경협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로만손과 삼천리자전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원(9.28%), 남해화학(6.39%), 현대상선(9.13%), 한국전력(2.65%), 대림산업(4.79%), 현대건설(1.26%)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북 관련주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우리가 북측에 중장기적인 산업 인프라를 갖춰 주는 쪽으로 진행되면 건설주가 부각될 수 있다” 말했다. 하지만 관련주의 무더기 상승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지난 2000년 6월15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증시 상승효과는 크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남북 정상회담 설이 제기된 3월부터 공식 발표된 4월10일까지 5%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15일까지 두 달여 간 지수는 오히려 11.4% 떨어졌다. 정상회담 당일에도 5.9% 급락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북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지만 경협진행은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진행되는 만큼 종목별 움직임이 단기적인 성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한적 영향 불구 보호막 기대=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한국 신용등급 상향과 선진 증시 진입과 맞물릴 경우 최근 7조원 이상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국가위험도를 줄여주는 대형호재”라며 “미국발 악재 등 대외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만의 모멘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율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1차 회담 때처럼 이벤트성으로 끝나면 단기호재로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한반도의 평화 무드 조성은 고질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정상회담은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증시는 결국 이벤트보다는 경기와 기초여건에 따라 움직이므로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입력시간 : 2007/08/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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