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퇴임 앞둔 임창열 경기지사

"105억달러 외자유치 가장 큰 보람""지난 4년간 각고의 노력끝에 10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인 성과를 거둬 보람을 느낍니다. 취임당시 10%가 넘던 실업률이 3.1%로 떨어졌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도정이 한결 안정됐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뜻밖 법정시비로 재선에 나서지 못해 그 동안 추진해온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는 30일 임기를 마치는 임창열 경기지사는 "IMF위기를 무난히 극복하고 경기도 경제를 안정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지난 4년을 회고 했다. 퇴임 4일을 앞둔 임지사를 만나 그 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4년간의 도정을 돌아볼 때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4년간 105억 달러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과거 도가 30년간 유치한 액수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수출과 무역수지에 있어서도 도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엇보다 제가 취임했던 당시의 어려웠던 경제현실을 이겨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취임당시 10.2%인 실업률이 지금은 3.1%로 안정됐고 그 과정에서 6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했으며 도내 1만5,0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에게는 3조원의 자금을 지원, "중소기업을 하려면 경기도로 가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또 도민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대학 유치 공약도 인천교대를 경인교대로 변경해 안양에 유치키로 교육부와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은행 퇴출사건과 관련한 법정시비로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는 출마도 못셨습니다.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먼저 4년간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일에 욕심이 많은 도지사를 만나 불철주야 고생한 경기도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4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은 이들 공무원의 뒷받침 없이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6ㆍ13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정치적 현실은 그 동안 언론을 통해 많은 부분 밝혀졌기 때문에 다시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섭섭했던 감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7일부터 5박6일간 미국에 다녀 온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것들을 마무리해서 차기 도지사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합니다. 이번 미국방문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를 만나 도내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구입 및 전시ㆍ보관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또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인 호텔 건립을 위해 미국의 I사로부터 7,100만 달러의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습니다. -24일부터 북한을 방문하시는데. ▲천주교 수원교구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측에 축구공과 경운기를 전달하러 갑니다. 축구공 2,002개와 경기도가 자체 조성한 6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중 10억원으로 북한측에 경운기와 함석 등 농기자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경기도지사가 북한을 방문해 우호관계를 맺으면 차기 지사가 추진할 접경지역개발 등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후보가 7월1일부터 도정을 이끌게 됐는데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차기 도지사로 당선된 손학규후보는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분입니다. 따라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고 흐믓한 마음입니다. 다만 부탁이 있다면 사람은 바뀌어도 행정이 단절되어서는 도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와 경기도 공무원들이 추진해 온 사업들이 연속성있게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퇴임후 거취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은데 결심은 하셨는지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거취문제를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갖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고 싶은 의지를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어느 자리가 됐던 경기도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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