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부질환 "침요법 병행하면 20~30% 더 효과"

봄철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의 경우 밖으로 나타난 증상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방에서는 인체내부 장기의 부조화 때문에 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을 맞춰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고, 기존 환자의 경우 악화되는 사례도 많다. 요즘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경우 전통 한방치료와 함께 열독을 내리는 침 요법을 받으면 약물치료만 하는 것보다 20~30% 이상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임상연구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사상체질별로는 소양인, 평소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 장(腸)의 기능이 저하됐을 때 잘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증상을 사상체질적 입장에서 볼 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20~30%가 어떠한 형태로든 일생에 한 번 이상은 알레르기를 경험하게 되며 40~50%는 잠재적인 알레르기 환자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들어 알레르기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 중의 하나를 말해주는 조사 결과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식중독으로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는 장내 독성을 배출하기 위해 '승기탕'을, 생선을 먹은 후 복통ㆍ설사 등과 함께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가미항소산'을, 물이 맞지 않아 생긴 피부염은 '화피산'을, 증상이 만성으로 악화된 상태에서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에는 '가미소풍산'을 처방해 증상을 개선해 왔다. 이 밖에 체질별로 풍열독이 많고 인체의 수기(水氣)가 부족해 발병했다면 '가미윤조탕'을,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복합적이면서도 만성화 되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자금정'을 처방하면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한번 발생하면 치료마저 쉽지 않다. 전문의들이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악화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배승완(성지한의원 원장)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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