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조정 길어질까(초점)

◎선물 6월물 결제일 맞아 현물매도 우려속/금리하락·엔강세 등 여건 좋아 급락없을듯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의 최종결제일인 12일이 다가오면서 「암흑의 목요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월물인 6월물의 최종결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주가지수선물과 관련된 현물의 대량매도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해 12월 주가지수선물 최종결제일때 장 끝날무렵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로 주가가 급락했던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10일 현재 주가지수선물과 관련된 현물 차익거래 잔액이 2백50억원에 달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주가지수가 조정양상을 보인 것도 이같은 우려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선물전문가들은 이번 최종결제일의 증시여건이 지난해 12월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거래량이 3천만주에 불과하는 등 국내주식시장의 여건이 매우 취약한데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시장전망을 밝게 보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1백만주의 매도물량에 시장이 휘청거렸다. 하지만 요즘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7천만∼8천만주에 달하고 있으며 엔화강세, 금리하락 등으로 경기회복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 이전처럼 일부 차익매물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또 11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과 관련된 차익매물의 일부가 미리 시장에 출회됨에 따라 이미 시장에 미칠 충격이 분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최근 주가지수의 조정은 선물과 관련된 차익매물에 대한 우려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의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12일이 무사히 넘어갈 경우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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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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