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 재테크] 소득 50%이상 저축 7년후 내집마련을

문) 인천에서 개인사업을 하다가 지난 달 서울에 있는 직장에 취직한 29세 독자입니다. 첫해 연봉이 3,300만원으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샐러리맨으로 신분을 바꿔서인지 저축과 씀씀이를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 계획으로 1억원 정도를 모아 18평 안팎의 소형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합니다. 자동차도 처분할 생각입니다. 현재 저축은 하나도 없고 입사하면서 친구권유로 월 10만원씩 종신보험을 들었습니다. 제게 맞는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답) 샐러리맨이라 하여 개인사업자와 다를 게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비교적 소득이 일정하다는 점입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에 월소득과 지출내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소득에 맞는 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2년 도시근로자의 평균 저축비중은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축률이 낮은 이유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집값 폭등 등으로 인해 은행에 돈을 넣어야 별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까닭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축 말고는 목돈을 마련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부동산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 40대 이후 기성세대라는 점에서 내집 마련이라는 큰짐을 지고 있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더욱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입니다. 상담자의 경우 자동차를 처분할 정도로 독하게 맘먹는다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 120만원 정도로 비과세나 세금우대저축만으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금액입니다. 가장 먼저 올해 말로 판매 종료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입기간이 7년 이상으로 길다는 이유 때문에 국민정서상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의외로 짭짤하게 재미를 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감안하면 일반저축에 비해 3배 이상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7년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5년만 넘겨 해지하면 소득공제로 돌려 받은 세금을 물어내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분기당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부을 수 있으나 70만원 안팎의 월 납입액이 적정해 보입니다. 자금의 고정화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3년짜리 세금우대저축을 활용하여 종자돈을 마련, 재투자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월 30만원씩 3년을 부으면 1,15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으며, 3년 후 재테크 환경에 따라 주식이나 새로운 금융상품 등에 재투자하여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돈입니다. 저축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가입할 때는 그때 소득 상황에 맞도록 저축액을 올려 목표 달성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택마련 상품의 대표주자인 청약부금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월 5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부을 수 있지만 통장잔액이 아무리 많아도 2년이 넘어야 청약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50만원씩 큰 금액을 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월 13만원씩만 밀리지 않고 2년을 부으면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훗날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지거나 다른 방법으로 주택을 구입하여 청약통장을 해지하게 되면 일반 적금과 똑같이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습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여러분이 부자가 되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겠습니다. 컨설팅을 원하는 독자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상태를 구체적으로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