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페트병으로 나온다
서울시가 정수장 수돗물을 페트(PET)병에 담아 공공 행사장에 공급키로 하는 등 깨끗한 수돗물 홍보에 적극 나섰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월부터 각급 공공기관의 회의 및 간담회 등 행사시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 공무원들부터 수돗물 음용을 솔선수범하고 단수지역 주민들에게도 응급 음용수로 제공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될 페트병 수돗물은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강북정수장에서 생산되며 500㎖ 페트병 위주로 필요한 곳의 주문을 받아 직접 공급해줄 계획이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받아먹을 수는 없다.
신청은 하루전 상수도사업본부 총무과(390-7433~4)나 가까운 수도사업소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시설투자비만 1억2,000만원을 들여 하루 2,000여병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페트병 수돗물이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 일각에선 정작 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은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이어서 1회성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박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