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옛 은행장들 현업복귀 줄잇는다

위성복 전행장 등록기업 이노츠 대표이사 내정<br>민유성 전부회장 리먼브러더스 서울점 대표로<br>김정태 전행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


옛 은행장들 현업복귀 줄잇는다 위성복 전행장 등록기업 이노츠 대표이사 내정민유성 전부회장 리먼브러더스 서울점 대표로김정태 전행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이런저런 사유로 은행을 떠났던 은행장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하고 있다. 수십년 금융권 활동을 한 경험과 이력이 새로운 일자리의 부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위성복 전 조흥은행장이 거래소 상장기업인 이노츠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 이어 민유성 전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이 다음달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맡게 된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 전직 은행장들이 금융계는 물론 기업에서 속속 새 자리를 찾고 있다. 따라서 ‘은행장’이란 자리가 마지막이 아니고, 변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민유성 전 우리금융 부회장은 오는 6월 7일 투자은행인 리만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로 취임한다. 민 전 부회장은 지난 81년 씨티은행에서 출발해 리만브라더스, 모건스탠리,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금융회사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5월까지 우리금융 부회장을 지낸 뒤 현업에서 물러나 있었다. 위성복 전 조흥은행장은 이노츠의 대표이사로 내정돼 오는 6월 28일 주총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외환위기 이후 조흥은행의 구조조정과 독자생존을 진두지휘 했던 그가 올초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기도 했던 이노츠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 20일 동원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6년전 동원증권 사장으로 재직해 사실상 친정으로 돌아가게 된 김 전 행장이 앞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행장은 지난해 10월 회계처리 위반을 둘러싼 논란 끝에 물러난 후 서강대에서 금융기관론을 강의해왔다. 김승유 전 하나은행장은 지난달말 김종열 행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이사회 회장으로 물러났지만 오는 연말게 출범하는 하나금융지주회사의 회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직 행장을 능가하는 영향력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보다 먼저 복귀한 전직 행장들도 금융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한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은 최근 한국증권금융의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기업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 등 조직정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간 후 최근 주총에서 연임되며 증권계에서 자리를 굳힌 상태다. 윤병철 전 하나은행장은 국제기구인 한국FPSB(재무설계표준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고,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은 대성그룹 자회사인 액츠투자자문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김종창 전 기업은행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김상훈 전 국민은행장은 한국CFO협회장으로 각각 활약을 하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서울은행장을 끝낸 후 2년간 야인생활을 하다 법무법인 김&장 고문을 거쳐 후 화려하게 부활한 대표적인 경우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장은 국내외 금융권에서 수많은 경험을 겪은 최고경영자(CEO)이기 때문에 은행을 떠나도 금융권과 기업에서 수많은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며 “전직 은행장들의 활약이 금융계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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