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매일유업도 내달 우윳값 9.5% 올린다

1ℓ들이 흰우유 소매가는 2,350원 될듯

서울우유에 이어 매일유업도 내달 1일부터 우윳값을 9.5% 인상한다. 남양유업과 빙그레, 동원F&B도 내달초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25일 11월1일부터 일선 매장에 납품하는 흰우유 가격을 ℓ당 1,450원에서 1,588원으로 138원(9.5%) 인상하기로 하고 유통업체들과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인상 안대로라면 대형마트 등 일선 매장에서 판매되는 1ℓ들이 흰우유 제품 가격은 2,350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유가 인상폭만큼만 납품가를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소매가는 각 유통업체에서 결정하게 되지만 2,35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업체의 인상 발표에 따라 남양유업과 빙그레, 동원F&B 등도 다음달 초 일제히 우윳값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가격 상승폭은 매일유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F&B 측은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릴 때부터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매일유업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인상폭 조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빙그레 역시 곧바로 유윳값 인상 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유색 우유도 동일한 원가 압박을 받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요플레 등 관련 제품들의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 비슷한 시기에 인상을 추진하며 막판 조율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도 잇따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 압박이 불 보듯 뻔하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오르는 것이 확실시 된다”고 우려했다.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우유업계의 채산성 개선이 쉽게 나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포장재 및 물류 비용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원유가격 인상분만 반영해 적자폭은 줄어들겠지만 수익개선은 미지수”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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