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국유 에너지기업 자원투자 사상최대

작년 48조원 달해 당초 목표치 19% 웃돌아<br>1조弗 외환보유고도 활용…한층 가속화할듯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과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등 중국 국유 에너지 기업들의 자원투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중국 정부는 '자원비축' 관련 법규를 곧 마련, 1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자원 확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차이나 머니'의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21일 국가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의 자료를 인용, 중국 국유 석유화학기업들의 지난해 투자가 3,955억8,000만위안(약 48조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18.8%를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노펙은 해외 석유개발 프로젝트에 90억위안을 투자했고, 페트로차이나는 석유개발에만 240억위안을 쏟아부으며 자원확보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에 의한 석유 및 천연가스 비축 증가량은 각각 8억300만톤과 5,176억입방미터에 달했다. 화넝ㆍ화디엔ㆍ룽위안 등 중국의 대형 전력업체들의 에너지투자도 지난해 4,312억위안으로 당초 투자목표치를 2.7% 초과했다. 국자위 관계자는 "지난해 국유 석유화학ㆍ전력업체의 투자총액은 159개 중앙국유기업 총투자액의 63.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면서 "이 같은 투자는 중국의 에너지산업 구조상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전략자원 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해 조만간 '광산자원 비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청페이옌(曾培炎) 부총리는 "외환보유 과잉상황을 잘 이용해 국가전략자원의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광산자원의 합리적인 개발 및 이용 ▦광산자원 개발 관련 세제 정비 등의 내용을 담은 '광산자원 비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의 에너지 자원 수출은 극히 억제되는 반면, 해외자원 개발 및 수입 지원책은 강화돼 중국의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자원확보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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