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에는 기업들의 2ㆍ4분기 현금 흐름 데이터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7일 “2분기 실적 시즌이 끝난 시점이자 아직까지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전인 9월 초는 실적을 비롯한 재무제표 데이터를 근거로 매매하는 투자자들에겐 참고할 만한 지표가 다소 애매한 시기”라면서 “요즘 같은 때엔 현금 흐름 데이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같은 시기 현금 흐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9월초 시점의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는 이미 시장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손익 계산서 정보와 달리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는 재무제표가 공시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어 새로운 재료(source)가 된다. 또 과거 현금흐름이 긍정적인 기업이 미래의 회계 이익 또한 좋을 확률이 높고, 기업이 임의로 데이터를 조작하기도 힘들어 신뢰성이 높은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대우증권측의 분석이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분기 현금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2003년 1분기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이 긍정적인 종목들의 과거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시장 대비 4.35%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면서 최근 현금흐름이 긍정적인 종목들로 오리온ㆍ현대하이스코ㆍ삼성전자ㆍ기아차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