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방 1,600억 신규지원 내주결정

우방 1,600억 신규지원 내주결정우방에 대한 1,600억원의 추가지원 여부가 오는 18일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채권은행 중 상당수는 우방에 대한 신규지원에 부정적이지만 우방 지원을 종용하는 정치권의 요구가 잇따르는 등 정치논리의 개입이 변수로 예상된다. 우방 채권단은 지난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추가지원이 없을 경우 우방이 버티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1,6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채권은행 실무자들은 대부분 우방에 대한 추가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지만, 다른 채권은행측은 『반대입장을 밝히겠다』고 있따라 말했다. 한빛은행 워크아웃 담당자는 『신규지원을 거부하겠다』고 잘라 말하고 『채권단회의에서 결의가 되더라도 버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채권은행들은 우방에 대한 신규지원을 반대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지역정서 등을 내세워 지원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제논리만 보면 추가지원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방이 무너지면 영남지역 정서가 극단적으로 이반될 것을 우려하는 정치권, 특히 여권이 금융계에 직·간접으로 대출을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방은 지난달에 3차례의 1차부도를 맞으면서 주택은행이 긴급자금을 지원해 간신히 최종부도를 모면했다. 또 지난달 26일 주택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이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추가지원 여부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왔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7: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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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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