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은 67세가 넘기까지 일을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일본과 함께 가장 많은 나이까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OECD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4~99년 우리나라의 노동력 탈퇴연령(일을 그만두는 나이)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67.1세, 67.5세로 각각 69.1세, 66세인 일본과 함께 가장 높았다.
그러나 65세 이상 인구중 노동참여율은 한국이 29.6%로 30.5%인 멕시코와 함께 일본(21.8%)에 비해 훨씬 높아 우리나라 노인들이 고령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각종 노동에 종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OECD는 이 같은 원인으로 “수명연장에 따른 자연스런 퇴직연령 상승이 아니라 퇴직금 등 사회안전망의 부족문제”를 꼽았다. OECD는 이어 “기업들은 노동법에 따라 근로자 퇴직시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나 퇴직금을 받는 근로자는 3분의 1에 불과하며 기업이 퇴직급여 지급 이외의 목적으로 충당금을 전용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