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남 백화점은 불황 '무풍지대'

경기침체의 찬바람도 서울 강남권 백화점들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올들어작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들 백화점의 강남권 점포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거나 줄어도 다른 점포에 비해 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본점, 영등포, 미아점의 매출이 각각 작년 동기대비 10%대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강남점은 22%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 불황을 무색게 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7월에 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35%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는 강남점이 지난 4월 매장을 확장한 데다 고객들의 휴게공간도 늘리는등 보다 쾌적한 쇼핑을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들어 7월까지 점포별 매출을 보면 본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6%대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강남점은 7%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롯데 잠실점은 2%의 매출 감소세를 보인 데 그쳐 본점과 영등포점에 비하면 매출 감소폭이 적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상반기에 천호점 및 신촌점이 6%대의 매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본점과 무역센터점은 4%대의 감소에 그쳤고 목동점은 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7월에도 천호점 및 신촌점이 여전히 4%대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으나 본점과 무역센터점은 2% 안팎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점포별로 보면강남권이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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