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기의 커플'이 들려줄 '사랑의 아리아'

성악가 알라냐-게오르규 부부 첫 내한'세기의 커플' 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 부부의 성악 듀오 콘서트가 월드컵 기간인 내달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첫 내한이 될 이들 부부의 공연은 'R석 30만원'의 파격적인 입장가로 올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예매율은 30% 내외. 기업체 홍보실 등에서의 단체 구입도 상당수라는 게 실무진의 귀띔이다. 매진사례를 빚더라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젊은 시절 파바로티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는 정상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거장 게오르그 솔티에게 발탁, 단숨에 오페라무대 정상에 등극했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바쁜 스케줄 상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하는 경우는 일년에 3~4차례 정도에 불과하다는 후문. 또 이 대다수가 콘서트가 아닌 오페라 공연임을 감안한다면, 이래 저래 보기 드문 기회임이 분명하다. 또한 아시아 순회가 아닌 국내 단독 공연이어서 월드컵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두 부부는 음악 실력 못지 않는 외모와 연기력을 갖춰 '비디오' 적 요소 또한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들 역시 '실제 부부'가 선사할 '커플의 아리아' 효과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 함께 노래하다 사랑에 빠진 부부의 러브 스토리도 팬들의 환상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은 지난 1992년 오페라 '라 보엠'의 주역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사랑을 키워가던 둘은 지난 1996년 다시 '라 보엠 '을 공연하며 당일 무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전성기를 구가중인 부부는 이날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중 '파리를 떠나', 도니제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나의 애타는 한숨은 가벼운 바람에 실려가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 '날 사랑해줘요 조금만' 등을 함께 들려준다. 베르디 '루이자 밀러' 중 '해질 무렵', 지오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중 '어느날 푸른 하늘을 보고 있었네'(이상 로베르토), 베르디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푸치니 '나비부인 ' 중 '어떤 개인 날 '(이상 안젤라) 등의 독창 무대도 함께 한다. 김희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