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유로안정채권에도 투자"

중국이 유럽 국채에 이어 유로화 안정을 위해 유로금융안정기금(EFSF)이 구제금융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유로안정채권에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의 유럽 순방을 수행해 런던을 방문한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증액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유로금융안정기금(EFSF)에 투자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4,400억 유로 규모로 조성된 EFSF를 최대 7,000억 유로로 확충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0일 유로안정채에 10억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 부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유럽을 순방하며 스페인 국채 매입, 독일과 영국에서각각 87억달러, 46억달러의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국과의 경제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다음주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유럽으로부터 ‘시장국’ 지위를 인정받고 무기 금수를 해제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중국이 유럽 금융시장에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해왔다”면서 “안정기금 등에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유로권 지원이 즉흥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 과정이라며 외환 운용 다변화란 자체 필요성과 함께 유로화에 대한 신뢰에서도 비롯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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