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5대 유전자원 강국으로 도약을 선포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농업유전자원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농어업 유전자원 보존ㆍ관리ㆍ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신품종 작물이나 새로운 약재의 개발 같은 생명공학 연구개발(R&D)의 기본 소재가 되는 유전자원은 미래 농어업에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적 자산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전자원은 지난해 기준 20만6,000점으로 세계 6위지만 식량작물에 편중(65%)돼 원예ㆍ특용작물이나 토종자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우선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국내 대학 및 연구소는 물론 농촌진흥청ㆍ산림청ㆍ수산과학원 같은 정부기관에 유전자원 조사, 수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금은 한반도에 서식하지 않는 토종자원을 외국으로부터 반환받기 위해 국가 간 및 국제농업기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원 수를 오는 2013년 26만2,000점, 2018년 33만3,000점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발아율이 낮거나 종자량이 적은 소량ㆍ저활력 유전자원은 특별 증식사업을 벌이고 동식물ㆍ미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종합정보시스템을 갖춰 논스톱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유전자원이 다양해지면 생명공학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외국과의 유전자원 교류나 각종 연 R&D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