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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더 어려워졌다"
최근 5년간 아파트값 오름폭, 소득 상승률 크게 앞질러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근로자, 집 사기 점점 어려워졌다.'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도시 근로자 소득 상승폭에 비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용산ㆍ노원ㆍ도봉구 등은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의 2배를 넘어 근로자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통계청이 집계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과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08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9만5,000원으로 2003년의 294만원에 비해 32.5% 상승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값은 2003년 3.3㎡당 622만원에서 2008년 893만원으로 43.6% 올라 소득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03년 3.3㎡당 1,115만원에서 2008년 1,705만원으로 52.9%나 올랐으며 경기(50.6%)와 인천광역시(48.1%)도 집값 오름폭이 소득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울 용산구(84.8%), 노원구(79.9%), 도봉구(79.8%) 등 3곳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11.8%)와 중소도시(15.1%)는 아파트값보다 소득이 더 많이 올랐다. 5대 광역시중 울산(56%)만 소득보다 집값이 많이 올랐을뿐 나머지 광역시는 집값 상승률이 5.6~11.5%에 그쳤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연봉 동결ㆍ삭감한 반면 집값은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소득 대비 아파트값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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