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3월 대란설
서양 속담에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낯선 사람을 보고 금방 덤벼들 것처럼 짖어대는 개보다는 오히려 소리없이 주시하는 개가 더 위험하다는 얘기다.
경제 위기 역시 이와 비슷하다. 위기는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처럼 절대 안전하다고 방심할 때 찾아오는 것이지, 미리 위험이 알려진 상태라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최근 일본 경제의 '3월 대란설'이 확산되며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산에 대비, 수십조엔의 공적자금을 확보해 두고 있어 금융시스템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는 만큼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신삼찬 하나경재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