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모직­「모빌 오피스」(경영현장에선 지금)

◎침실·차안·거래처 사무실·다방 등 “현장중심 업무처리” 효율 극대화/PC·무선호출·휴대폰 총동원 첨단영업/지난 7월 도입후 매출액 10%이상 증가문주돈 제일모직 EPS(발포성 폴리스티렌 수지)영업팀 과장은 「모빌 오피스제」를 도입한후 부터 침실, 차안, 거래처사무실, 다방등 그 어느곳에서든 일한다. 침실은 아침 6시30분부터 8시30분동안 자신의 사무실이 된다. 문과장은 침실에서 하루 할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하는 업무계획 보고서를 컴퓨터를 통해 전송한다. 이어 PC통신을 통해 대화방회의를 시작한다. 다른 팀원들도 다 각자의 집안 책상에서나 침실에서 대화방회의를 한다. 윤용옥 부장을 비롯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EPS팀이 컴퓨터 통신을 통해 인사를 나눈뒤정보사항, 거래처 경영상황등을 보고한다. 문과장은 침실에서 회사컴퓨터망인 CITOS(Cheil Information Total Online System)와 은행컴퓨터망을 이용, 물량 출고상황과 은행 수금상황도 체크한다. 영업현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간은 아침 8시30분. 다음부터는 차안이 사무실이다. 차안에는 무선호출기와 휴대폰이 비치되어 있다. 모든 일은 현장에서 처리된다. 문과장은 거래처에서 수금한 돈이나 어음을 은행에 입금하고 집에서 하루업무 결과를 다시 컴퓨터에 보고서형식으로 띄우는 것으로 하루 업무를 끝낸다. 모빌 오피스는 이처럼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이 회사가 모빌 오피스제를 실시한 것은 지난 7월. 전국에 거래처가 산재해있는 영업부서중 전원 차량을 갖고 있는 EPS팀이 시범부서로 선정되어 1년동안 운영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팀원에게 휴대폰, 무선호출기, 발신전용 전화, 개인용 팩스를 각각 지급했고 컴퓨터망도 완벽하게 갖췄다. 출퇴근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따로 없고 거래처에 대한 밀착영업이 가능해졌다. 또 컴퓨터로 모든 것이 기록되기 때문에 보고서정리나 정보검색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회사에서는 사무실 규모를 줄임으로써 임대료등 관리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영업효율은 크게 높아졌다. 문과장은 『화학 경기가 어려웠지만 실시이후 영업 매출이 10%이상 늘어났다』면서 『다른 영업부서는 오히려 우리 업무형태를 부러워할 정도』라고 밝힌다. ◎인터뷰/문주돈 과장 ­서로 만나지 않으면 팀원간 기강이나 화합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팀원마다 이 제도를 정착시켜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어 그런일은 없다. 토요일마다 여는 주간회의와 한달에 한번씩 가족모두가 참석하는 야유회로 화합을 유지하고 있다. ­모빌오피스제를 도입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우선 회사 컴퓨터망이 완벽해야한다. 또 개인마다 컴퓨터마인드가 갖춰져 있고, 차량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거래처에서 사무를 볼기 위해서는 신규거래처를 개척하는 팀보다는 기존 거래처와 거래하는 부서에 적합하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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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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