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광명역사 개통을 앞두고 광명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 광명지역 부동산 경매 낙찰률은 72.3%를 기록, 지난 해 2월(44%)보다 무려 28%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경쟁도 치열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은 지난달 중 85.2%를 기록했다.
이는 고속철도 광명역사 개통이후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경매투자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용도별로는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다세대주택에 대한 입찰경쟁이 높아 평균 103.9%의 낙찰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상가점포를 갖춘 근린생활시설도 80%의 비교적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광명역이 개통되면 지금보다 주택임대수요와 유동인구가 늘어 임대용 주택이나 점포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1회차 낙찰에서 바로 낙찰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 안산지원 경매2계에서 입찰에 부쳐졌던 광명5동158-954의 한 다세대주택(감정가 5,200만원)만 해도 첫 회차 입찰에서 바로 낙찰됐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최근 이 지역 일반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경매투자자들도 과잉경쟁을 줄 이은 추세다. 이로 인해 한때 100%안팎에 머물던 낙찰가율도 지난달에는 84.9%로 급락했다.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광명지역은 지난 해부터 경매물건이 꾸준히 느는데다가 투자열기도 뜨거워 기존 수원지법에서 취급하던 광명지역 경매물건을 지난달 17일부터는 아예 안산지원에 경매계를 신설해 취급하게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