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몰에 때 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다.
동대문 두타 등 패션몰들이 봄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몰이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는 현재 각 매장별로 전체 상품 가운데 20~30% 가량이 봄 신상품으로 채워 놓고 있다. 특히 내달 8일까지 진행하는 `겨울 상품 처리전`을 끝내면 매장 전체를 봄 신상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김봉선(39ㆍ여)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2주일 가량 봄 신상품 출시가 빨라졌다”며 “침체됐던 겨울 장사를 접고 화사한 봄 상품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프레야타운도 봄 분위기를 내는 화사한 색상의 니트류와 재킷 등의 봄 신상품을 매장에 30% 가량 입고했다. 이와 함께 각 점포별로 겨울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세일 행사도 병행한다. 프레야타운 1층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정은영(34ㆍ여)씨는 “겨울과 봄 사이에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상품이나 봄 신상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발렌타인데이와 졸업식을 앞두고 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존, 디자이너클럽 등 동대문 도매 패션몰도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봄 신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장사가 부진해 큰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이 봄 신상품을 앞당겨 출시해 불황 탈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