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며 수도관 파열 잇따라
곳곳에서 물난리.주민불편 가중
날씨가 풀리며 수축됐던 수도관 등이 이완되면서수도관 파열이 잇따르고, 또 깨어진 틈 사이로 얼었던 물이 녹아 흘러내려 곳곳에서물난리가 일어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오전 6시5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신림 4거리 봉천동 방향 도로의 지하2m 지점에 매설돼 있던 지름 600mm 상수도관이 터지는 바람에 도로로 물이 넘쳐 4차선 도로중 2개 차선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져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남부수도사업소측은 시간당 30t의 물이 도로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이지만 단수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6시와 7시30분께 강서구 가양동 가양강변 아파트 302동과304동에서 각각 난방배관이 터져 온수가 아파트 복도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사고가 발생하자 아파트 관리소측은 4개동 300여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을 중단한 채 복구 작업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민들은 난방이 되지 않는 아파트에서 전열기를 틀고 두꺼운 옷을 입은채 밤을 보내는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에서도 18일밤과 19일 새벽 사이에 40여건의 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택가, 아파트 곳곳에서 밤새 크고 작은 수도배관 파열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강추위로 얼어붙으며 터졌던 수도관이나 계량기가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자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사람들이 집을 비운 사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