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단기투자자금 19兆원 그쳐

예상보다 적어… 대부분 장기투자 선호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중 단기 투기성향의 자금 규모가 업계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19조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외국인 투자패턴이 대부분 장기투자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146조4,000억원중 케이먼ㆍ버진아일랜드ㆍ룩셈부르크 등 조세회피지역에 국적를 두고 있는 외국투자자의 시가총액 보유액은 19조2,000억원(1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적별로 봤을 때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지만, 지금까지 업계 관계자들이 외국인 보유액중 조세회피지역의 비중을 약 15~20% 안팎으로 추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조세회피지역 국적의 투자자들은 단기 시세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들이 주요 구성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부분 장기투자 위주의 성향을 가진 미국 국적 투자자의 보유액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68조7,000억원(46.9%)을 기록했고 영국계 자금은 15조8,000억원(10.8%), 싱가포르도 7조5,000억원(5.1%)에 달해 국내에 유입된 해외자금이 대부분 장기투자 자금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일본계 자금도 현재 국내증시에 약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과장은 “헤지펀드의 규모로 봤을 때 증시에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조세회피지역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연기금 등에서 위탁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기투자비중은 더욱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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