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장안산단 '반값분양' 해냈다

입주업체들 부지조성 참여<br>원가 줄여 他산단 절반수준에

산업단지를 분양 받은 입주 업체들이 조성에 직접 참여해 분양가격을 대폭 낮춰 주목 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장안일반산업단지는 전체의 절반 가까운 부지를 입주 업체들이 직접 조성하면서 분양가를 다른 산업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21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일원 132만㎡에 조성 중인 장안일반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80만~85만원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선분양 당시 추정분양가(3.3㎡, 평균 96만원선) 보다 많게는 15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이다. 현재 분양중인 산업단지의 분양 가격이 3.3㎡당 평균 150만원선인 것으로 볼 때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장안산단의 분양가가 크게 낮아진 데는 전체 부지(132만㎡) 가운데 절반 가까운 62만㎡(2공구)의 조성을 23개 입주업체들이 직접 맡았기 때문이다. 기장군과 부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1공구와 비교할 때 2공구의 경우 조성원가는 30억 원 저렴했다. 또 진입도로, 용수처리시설, 폐수처리장 설치에 필요한 정부의 국비 지원액이 전액 반영됐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각각 100억원의 예산을 적극 지원한 것도 조성원가를 낮추는 데 한 몫 했다. 기초지자체가 시행을 맡고 공영개발과 실수요자가 직접 개발하는 국내 첫 산업단지 개발 형태로 조성된 장안산단을 두고 지역 경제계에서는 향후 산업단지 조성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이 같은 형태의 조성이 확산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산단 개발에 입주업체가 직접 참여함으로 인해 조성원가를 절감하고 공사기간도 단축하거나 예정대로 맞출 수 있어 상당한 효과를 본 셈"이라며 "이는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의 좋은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고 산단의 미분양을 방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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